- 작성일
- 2015.09.07
- 수정일
- 2015.09.07
- 작성자
- 이유경
- 조회수
- 3674
드디어 남기는 LYON 교환학생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1학기에 LYON으로 교환학생을 왔던 12학번 이유경이라고 합니다.
항상 기왕 남길거면 제대로 된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내용 고민만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
써야지 할때 바로, 있는 그대로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이제서야 글을 남기게 되네요.
앞에 선배가 써주신 글에 프랑스의 생활에 대한 내용이 정말 잘 적혀있으니,
저는 재미없을지도 모르지만(?) 공부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글을 쓸까 합니다.
사실 가족들한테 생활모습을 찍어 보낸 것중의 대부분이 공부를 차지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 같아요 ㅎㅎ
먼저 프랑스에 오기 전에 저는 시간이 있어서
미리 체류증 OFII검사, 은행계좌 여는 법, 핸드폰 유심 신청,
CAF(주택보조금) 받는 법,
전기세(EDF) 가입법(저는 국립기숙사가 아니라 따로 가입해야했어요.)
등등을 검색해서 알아왔더니 한결 수월했어요.
요즘은 검색만 해도 잘 나와서 2-3개 정도의 글들을 보고 종합해서 알아왔고,
나머진 여기서 직접 부딪혀서 해결했어요!
행정처리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직접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것도 저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말 하나하나 미리 준비해가야하고, 생각처럼 말이 되지 않아서 힘들지라도
나중엔 그 경험이 다른 걸 해야할 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 곳이 제가 공부했던 프랑스 LYON(리옹)이에요!
정말정말 예쁜, 밤에는 더 예쁜 Place Bellecour(벨쿠르광장)이란 곳인데,
친구들과 약속하면 꼭 여기서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해요 ㅎㅎㅎ
뒤에 보이는 성당은 Fourviere(푸르비에르)성당인데
거기서 보면 리옹의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내부도 정말 예뻐요.
또 저기 보이는 동상은 루이14세고,
리옹에는 론강, 손강이라는 2개의 강이 흐르는데
밑에 남자 동상은 손강, 뒤에 있는 여자 동상은 론강을 의미한답니다.
광장 한 켠에는 리옹이 고향인 어린왕자의 작가 생택쥐페리의 동상도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학교 얘기를 해 볼게요.
이 사진은 학교 OT때 사진이에요.
제가 파견된 곳은 리옹3대학 (JEAN MOULIN)인데,
먼저 이렇게 교환학생들끼리 모여 간단히 학교 소개를 하고
브로셔등을 받고, 프랑스어 수준 테스트를 해요.
이 때 파견 온 다른 학교의 한국인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고,
학교나 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어요.
프랑스어 시험은 객관식 문제들인데,
주로 문법 관련 내용들이 많았고,
이 시험을 토대로 FLE 수업 (프랑스어 수업) 반이 나뉘어졌어요.
이 사진은 좀 흔들렸지만, 프랑스어 문화 수업의 강의실 목록이에요.
리옹 3대학에는 Relations Internationales이라는 사무실이 있는데,
외국인 학생들은 이 곳을 자주 드나들어야 해요!
OT때 쳤었던 프랑스어 시험 반편성 결과가 이 곳에 있는
게시판에 게시되고, 이렇게 프랑스 문화 수업에 대한 정보도 여기 나와있어요.
교환학생들을 위한 필수 수업에는
FLE(프랑스어 수업)와 프랑스 문화 수업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FLE는 반편성 결과를 보고 교수님께 가서 미리 연습문제를 받아 풀어갔어야했고,
결석해야하면 다른 반으로 옮겨서라도 보충 수업을 들어야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작은 시험이 4개,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두 명씩
프랑스어로 7분정도의 발표를 해야했어요! 주제는 자유주제였구요.
저는 먼저 발표 내용을 어떻게 할 지 개요를 짜고,
그 다음에 제 나름대로 대본을 쓴 이후에
프랑스인 친구들한테 문법적인 검토, 그 다음엔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꾸고,
마지막으로 발음 검사까지 받고 나서 거울 앞에서 연습했어요.
한국에 있을 때도
발표 수업하면 목소리도 많이 떨리고 힘들었었는데,
불어로 외워서 해야하는 발표라 너무 떨렸고
제가 있던 반 같은 경우는 같은 한국인도, 동양인도 없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친구들의 도움과 귀여운 ㅎㅎ 응원 덕분에
떨지 않고 잘 발표했고
발표하고나서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칭찬도 받을 수 있었어요.
이 수업은 힘이든만큼 내용적인 것 이외에도
확실히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고,
다들 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우는 입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수업 분위기도 좋았어요.
프랑스 문화 수업은 전반적인 프랑스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 수업인데,
시험은 객관식으로 쳤고 교수님이 정말 재미있으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잘 공부할 수 있었어요.
이 사이트는 학교 다니면서 자주 사용하게 될 사이트인데,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수강신청을 했어요.
교환학생 필수 과목을 피해서 듣고 싶은 수업을 청강해보고
확정하는 방식으로 정했어요. (한국과 같이 정정할 수 있지만
한 번 valider하고 나면 따로 부탁드려야 해서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했어요)
프랑스 학교 수업 종류에는 CM과 TD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CM (Cours Magistraux)은 큰 강의실에서 교수님께서 혼자 설명하시고
그걸 듣는 방식이고, TD (Travaux Dirig?s)는 CM에 모였던 학생들을
소규모로 나누어서 발표도 하고,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고,
토론 형식의 수업으로 진행돼요.
CM이 학기 시작과 함께 먼저 시작하고,
그 이후에 TD가 이어지는 방식의 수업이 있고
TD만 있는 수업도, CM만 있는 수업도 있어요.
저는 원래 CM수업이 끝나면 TD로 이어져서
TD만 듣는 것인줄 알았는데,
CM과 TD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거의 배로 추가되기 때문에 잘 결정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불문학과 2학년의 수업을 선택해서 들었어요.
프랑스에 와서 다른 것보다 불문학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었기 때문에
CM+TD가 같이 있는 17C문학, 18C문학 수업을 선택했어요.
처음으로 수업에 참여하면,
다루게 될 문학 작품들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앞으로 공부 내용에 대한 목록도 주세요.
보통 잘 알려진 작품 하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하나
이렇게 선택해서 2작품씩 배웠어요.
프랑스는 수업 방식이 한국과 좀 달라서,
교수님께서 어떤 교재를 주시거나 따로 자료를 주시지 않고
그냥 수업에서 말로만 수업하시는데,
위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프랑스 친구들이 그 내용을 다 노트북에 받아적어요.
저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DELF B2를 따고 갔었는데,
문학 수업은 정말 정말 어렵고 듣기 힘들었어요.
처음에 듣고 거의 이해하지 못했고, 정말 막막했어요.
문학 수업이라서 비유로 하는 말이 많음은 물론이고,
문학적인 용어를 쓰시고 프랑스 문화를 기본으로 해서 수업하는 게 많았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많이 고민하다가
운이 좋게 한국어를 공부하는 문학과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그 친구한테 매주 노트를 받아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수업이 너무 어렵다고 바꾸는데
저도 많이 망설여졌었지만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계속 들었었거든요.
당연히 노트를 받아서 다시 공부하고 또 다시 보고 했기 때문에
프랑스 친구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한 박자 느리게 이해했고,
왜 수업의 이 부분에서 웃는지 그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수업 노트를 받아 공부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던 때도 많았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한국어로 된 자료도 찾아보고 하다보니
교수님께서 쓰시는 단어가 계속 반복돼고,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도 어느정도 하게 돼서
나중엔 수업 바로 듣고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됐어요!
이렇게 중간 중간에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프랑스 친구들이랑 학식먹고 같이 공부하면서 재밌는 시간도 많이 보냈어요.
날 좋으면 친구들이랑 피크닉도 가고,
친구 집에 초대 받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깜짝 생일파티를 같이 해주기도 했어요.
프랑스 친구들은 음식 만들어 먹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매번 자기가 만들어 온 빵이나 과자를 선물해주고 그랬어요ㅎㅎ
그래서 한국 음식도 여러가지 만드는 방법 알아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리옹3대학에는 한국어 수업이 있었는데,
저는 한국어 수업들 중 하나를 청강했거든요.
거기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이렇게 친구들이 치는 시험을 같이 치기도 했어요!
게다가 한국어를 불어로 배우니까
오히려 더 잘 이해되는 부분도 많아서 재밌었어요.
프랑스 친구들한테 감동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레포트를 그냥 바로 고쳐주는 게 아니라 어떤게 잘못됐고,
어떤 식으로 쓰는게 나은지 직접 하나하나 써서 알려줬고,
어려운 단어같은 경우엔 직접 국어사전을 찾아서
한국어로 옮겨 써놓아 주기까지 했어요.
마음 착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프랑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큰 행복이었어요! ㅎㅎ
혹시 나중에 리옹3대학으로 파견될 후배들이 있다면
한 번 꼭 청강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프랑스 생활에서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가 문화 생활인데,
프랑스는 학생증(혹은 학생비자)만 내밀면 거의 모든 미술관이 무료 관람이라
가고 싶을 때마다 가서 그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제가 자주 가던 동네에 있는 도서관 앞에서도
공연을 할 정도로 길거리에서도 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이것 말고도 학교 내에 Point Culture라는 문화관련 사무실이 있는데,
그 곳에 가서 신청만 하면 무료로 클래식 공연이나 다른 공연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피아노 공연에 한 번 갔었는데, 친구들과 공연 중간 쉬는시간에 와인 마시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외에도 스포츠 활동도 할 수 있고, 다양한 것들이 많으니
학생들을 위한 이런 혜택들을 누려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시 공부 얘기로 돌아와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Relations Internationales 사무실 게시판 이외에
다른 수업들 같은 경우는
보통 Moodle이라는 인터넷 강의실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단과대 별로 게시판이 있는 곳에 가서
보충수업이라든지, 수업 시간이 바뀐건 수시로 확인해야 했어요.
시험 칠 강의실도, 시험 결과도
이 게시판에 게시되는 경우가 많고,
게시판이 많이 활용되는 곳이 프랑스기 때문에
많이 수시로 들여다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제가 한국에서 방학 과제를 할때도 늘 활용했던 방법인데,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요!
문학 공부를 할 때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고,
이름이 외국어라 헷갈리기 때문에 관계도를 그리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한 번 정리해놓고 나면
문학작품을 읽을 때 빨리빨리 인물 관계가 정리돼서
한결 수월하게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프랑스 친구들이 치르는 Controle continu라는 중간에 치는 시험인데,
교환학생들한테는 해당 안되는 시험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시험이 치뤄지는지 궁금해서 같이 쳤었어요.
시험에 관해서 말씀드리면,
저 같은 경우에는
필수 수업인 FLE, 문화수업,
그 외에 유럽지리, 17세기문학, 18세기문학, 영문법
이렇게 총 6개, 27학점의 수업을 들었었는데
FLE는 발표 + 작은 시험4개 + 출석 + 기말시험
문화수업은 객관식 시험 2번
유럽지리는 말하기 시험
영문법은 객관식 시험
17세기 문학은 말하기 시험
(작품 중 텍스트를 주면 준비 시간을 주고나서 교수님께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18세기 문학은 CM은 7~10장 정도의 레포트, TD는 말하기 시험
이렇게 치뤄졌어요.
저는 25학점 이상이여야 했던 Diplome을 기왕이면 받고 싶어서
많이 수업을 신청한 경우였고,
보통 다른 친구들은 필수 수업 2개, 프랑스어 문법 수업이나 문화 수업 1개
이런식으로 듣고 다니고 싶었던 여행을 다닌다거나
따로 어학원을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저 같은 경우도 학교 다니면서 C1을 땄기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와서 자격증 공부를 같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든지 문의하면 이렇게 델프,달프 시험 시험일정표도 얻을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왕이면 프랑스 친구들이 받는 수업 그대로 받은 만큼
시험도 한 번 쳐보고 싶어서
저는 교수님들께 따로 부탁드려
논술 시험을 같이 쳤었어요.
프랑스 친구들은 평소에 Controle continu라는 작은 논술 시험을 치거나
발표 시험을 치고 나서
마지막 기말 시험으로 4시간동안 논술 시험을 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 시험문제는 이런 내용이었어요.
정말 정말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동안 공부해왔던 걸 한 번 써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이렇게 고친 내용을 친절하게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욕심부려 공부하면서 힘도 들고 우울하기도,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교수님들의 도움도 받고, 친구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다른 무엇보다 교환학생이라는 틀 안에서
부담 가지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문화생활을 누리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한 학기를 보내면서,
프랑스인들의 생활 방식도 배울 수 있었고
외국인이라는 걸 넘어선 친구들의 소중함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참여하진 못했지만, 리옹3대학에는 Bal du droit라는 매년 하는
파티도 있는데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이 외에도 각 지역에서 하는 축제들도 워낙 많으니,
움직일수록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기간일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중간 중간 방학에는 수업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녔어요.
다른 건 몰라도
프랑스에 와서 가져갈 학점에 대한 고민이 된다면,
열심히 한 만큼 교수님들께서도 알아주신다는 건 한국과 같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최대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하되,
한국에서 제가 공부했던 내용이나,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을 더 넣어서
발표할 때 한국 지도를 프린트해서 가거나 하는 등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인게 다른 것보다 플러스 요인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꼭 알려드리고 싶은 건,
우선 교환학생의 목적을 확실히 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고 싶었던 나라들 가보기라든지, 친구들 많이 사귀고 문화체험 많이하기라든지,
저처럼 하고싶었던 공부를 해보기라든지)
그렇게 하고나면, 몇 개의 수업만 듣고 다른 나라들을 여행다닌다거나,
가보고싶었던 모든 미술관에 가본다거나,
공부를 해본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해서 저는 모든 수업을 통과할 수 있었고,
늘 욕심내왔던대로 또 욕심을 내서,
파리에 있는 소르본 대학에 편입하게 됐어요.
문학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프랑스에 왔고,
또 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불안이 앞서지만,
이 글을 쓰면서 또 한 번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됐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이렇게 불어교육과에 들어오고,
불어를 배우고, 교수님들의 좋은 강의들을 듣고,
결국엔 프랑스까지 와서 제가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네요.
이런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정말정말 감사하고,
그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걸 하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걸
경험하고 배웠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처음으로 받은 독후감 과제를 했었던 것 같고,
방학 때 어린왕자를 머리아파하면서 번역했었던 것 같은데,
벌써 몇 년이 흘러 이렇게 프랑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네요!
조금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프랑스어를 계속해서 공부하고싶고 좋아하는 후배들이라면
꼭 한국에 있을 때 교수님들 강의를 열심히 듣고
과제도, 시험도 최선을 다해서 치르셨으면 좋겠어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게 정말 나중엔 큰 힘이 된다는 걸 꼭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교수님들이 너무너무 보고싶고, 가족도, 한국도 그립지만
아직도 한참이나 제가 부족한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 글을 계기로 제가 선택한 길인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긴 글을 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대충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쓰긴했는데,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불어교육과에 들어오기 전에 고민할 때
읽고 큰 도움이 됐던 선배님의 글처럼
이 글이 조금이라도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요!♥ㅎㅎ
세세하게 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solbon3@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bon cou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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